Saturday, February 7, 2015

오천 원짜리 지폐 한 장만 달라고 했다.
건네받은 지폐를 반으로 찢어버렸다.
너는 이게 무슨 짓이냐며 화를 냈다.

찢어진 지폐 한 장에 분노하는 사람이
찢어진 내 마음은 정말 보이지 않느냐고,
나는 온 몸으로 아우성치고 있는 것이었다.

내 마음은 순식간에 오천 원도 못한 마음이 되었고,
우리의 추억 역시 오천 원도 못한 추억이 되어버렸다.

눈에 보이는 것만 보는 사람아,
너 역시 오천 원도 못한 사람이었구나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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